[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직무상담으로 강점 발견하라"
“신입사원 면접을 하다 보면 지원자가 가진 역량과 희망 직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잡페어 직무상담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0~11일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직무설명회에서 양무열 채용팀장(사진)은 “잡페어 설명회에도 목적의식을 갖고 참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잡페어에 참석한 대학생 가운데는 직무상담 후 희망 직무를 바꾼 지원자가 많았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이 자신의 특성과 맞는다고 생각했다는 김수민 씨(서강대 영어영문과 4)는 “막연히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은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B2C 영업에 지원할 작정이었다”며 “상담 후 B2B 영업이 내게 훨씬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채용팀은 올해 공채 키워드를 ‘직무적합성’으로 잡고, 잡페어 역시 마케팅·영업과 네트워크·R&D(연구·개발) 직무로 나눠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사업분야 담당자 62명이 이틀에 걸쳐 대학생들에게 직무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처음 잡페어를 개최하면서 참가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서류 가산점 혜택’ 소식에 5000여명이 몰렸고 이 중 1200명을 선발했다. 홍승우 채용팀 과장은 “점수가 동점일 경우 우대하는 방식”이라며 “실제로 중간 단계의 점수를 받는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 정규직 채용연계형 인턴 130여명을 뽑는다.

양 팀장은 “취업준비생에 따라 20~30개 기업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자신과 맞는 두세 곳을 목표로 집중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도희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tuxi0123@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