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파 중국 기업도 시름…KFC·베이징 오리구이 전문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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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따라잡기
여행수요 줄어 항공·호텔업계도 울상
여행수요 줄어 항공·호텔업계도 울상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H7N9)의 여파로 기업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당장 불똥이 튄 분야는 가금류를 취급하는 기업들이다.
치킨프랜차이즈 KFC의 모기업 염 브랜즈는 지난 10일 발표한 공시를 통해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관한 여론이 지난주 중국 KFC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 피해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후 이 기업의 주가는 한때 9% 가까이 폭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베이징 카오야’(오리구이)로 잘 알려진 베이징 중심가 첸먼의 ‘취안쥐더’ 요리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의 유명 음식점인 ‘샤오난궈’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하이 인근 장쑤산 닭고기 대신 광둥성 산(産)으로 바꿨다.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도 최근 생고기 거래를 중단했다.
항공사나 호텔 등 여행 관련 업종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전염을 우려해 중국을 오가는 승객 수가 급감해서다.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호텔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2003년과 신종 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에도 대한항공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1%, 8.0% 감소했었다.
반면 조류 인플루엔자로 반사이익을 보는 업체도 등장했다. 최근 장쑤성 위생청이 사스 예방약으로 소문난 반람근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하이와 난징에서는 반람근이 품절되기도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치킨프랜차이즈 KFC의 모기업 염 브랜즈는 지난 10일 발표한 공시를 통해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관한 여론이 지난주 중국 KFC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 피해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후 이 기업의 주가는 한때 9% 가까이 폭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베이징 카오야’(오리구이)로 잘 알려진 베이징 중심가 첸먼의 ‘취안쥐더’ 요리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의 유명 음식점인 ‘샤오난궈’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하이 인근 장쑤산 닭고기 대신 광둥성 산(産)으로 바꿨다.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도 최근 생고기 거래를 중단했다.
항공사나 호텔 등 여행 관련 업종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전염을 우려해 중국을 오가는 승객 수가 급감해서다.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호텔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2003년과 신종 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에도 대한항공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1%, 8.0% 감소했었다.
반면 조류 인플루엔자로 반사이익을 보는 업체도 등장했다. 최근 장쑤성 위생청이 사스 예방약으로 소문난 반람근이 조류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상하이와 난징에서는 반람근이 품절되기도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