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9분께 경북 경주 안강 산대저수지의 둑이 터지면서 인근 아파트와 차량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산대저수지 중간 부분의 둑(가로 8m, 세로 15m)이 유실되면서 물이 쏟아져 나와 인근 안간 종합운동장과 우방아파트, 삼도타운 1층이 물에 잠기고 이 일대에 주차해둔 차량 10여대도 침수됐다. 경주시 재난 관계자는 “농민들이 농사를 위해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워놓은 상황에서 일부 둑이 유실되면서 발생한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둑 유실후 경주시청 공무원과 소방차량 10여대가 긴급 출동해 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5시 현재 저수지에는 30%가량 물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안강 산대저수지 둑은 1960년 1월1일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을 위해 착공해 1964년 12월 30일 준공됐다. 유역면적은 210㏊, 수혜면적 25.5㏊, 유효저수량 24만 5,000t에 각각 이른다.

주변은 평지로 이루어졌고 남동쪽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어 이전부터 둑 유실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상존했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