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非옥스퍼드 출신 총장' 연세대 명예박사 받아

연세대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4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양교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학교는 내년부터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운영키로 했다. 또 연세대가 주도하는 '동아시아학 3-캠퍼스 프로그램 컨소시엄'에 옥스퍼드대가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연세대와 옥스퍼드대는 앞서 2008년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2010년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와 옥스퍼드대 물리학과가, 지난달엔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과 옥스퍼드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교류협정을 맺는 등 다각도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연세대 측은 "이번 선언문 채택을 통해 양교 간 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연세대는 또 이날 학교를 방문한 앤드류 해밀턴 옥스퍼드대 총장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해밀턴 총장은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총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그는 영국 엑스터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프린스턴대와 예일대 교수를 지낸 뒤 2009년부터 옥스퍼드대 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세계적 명성의 해밀턴 그룹 화학연구소를 운영하며 이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해밀턴 그룹은 분자인식기술과 유기화학, 생화학 적용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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