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일자리 줄고, 저소득 일자리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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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중 고소득 일자리 비중이 감소한 반면 저소득 일자리 비중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일자리 구조 변화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중위소득 150% 이상인 고소득 일자리의 비중은 29.5%에서 25.7%로 3.8%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위소득 50% 미만인 저소득 일자리 비중은 10.5%에서 14%로 3.5%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저소득이면서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 일자리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면서 동시에 중위소득 50% 미만인 일자리는 117만개에서 198만개로 지난 10년간 81만개 증가했습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11.1%로 2.8%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고소득이면서 정규직인 좋은 일자리는 362만개에서 403만개로 41만개 증가한 데 그쳐 전체 일자리 중 비중은 25.6%에서 22.7%로 2.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위주인 저소득 일자리는 근로시간이 감소해 원하는 만큼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과소근로 일자리의 비중은 22.5%에서 36.1%로 13.6%포인트 증가했고 비정규직 위주인 저소득 일자리에서 과소근로 일자리의 비중은 5.7%에서 9.9%로 4.2%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전체 일자리 중 비정규직 5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5.4%에서 8.8%로 늘었고 55세 이상 임금근로자가 저소득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서 5.1%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일자리는 2003~2012년에 2214만개에서 2468만개로 약 254만개 증가했습니다. 임금근로자는 1440만명에서 1771만명으로 331만명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는 774만명에서 697만명으로 77만명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대비 임금근로자 비중은 65.1%에서 71.8%로 높아진 반면 자영업자 비중은 34.9%에서 28.2%로 감소했습니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아져 선진국형태로 가고 있지만 미국(93%) 캐나다(91%) 독일(88.3%) 일본(88.1%) 등에 비해 크게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83.8%에 비해서도 저조한 수준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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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