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에 빛나는 한국 골프의 자존심 최경주(43·SK텔레콤)가 '아시아-태평양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최경주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코리아는 최경주가 아시아 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고 1일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골프그룹은 1998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해 창설됐다.

현재까지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멤버로는 세계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개리 플레이어 등이 있다.

마이크 세바스찬 아시아-태평양 골프 명예의 전당의 창립자는 "최경주는 훌륭한 골퍼로서의 능력과 스킬, 강한 정신력을 지녔고 그에 걸맞은 성공을 거뒀다"며 "그가 아시아·유럽·미국에서 거둔 성공은 아시아의 많은 후배 골퍼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했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맛본 최경주는 2008년 소니 오픈까지 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렸다.

이후 잠시 주춤한 기색을 보였지만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매년 가장 많은 사회적 이바지를 한 프로골퍼에게 수여하는 찰리 바틀렛상을 받기도 했다.

1971년 제정된 찰리 바틀렛상을 아시아 선수가 받은 것은 최경주가 처음이다.

최경주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최경주 재단'을 설립하는 등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청소년 장학사업 및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경주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올해 11월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골프서밋에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