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 내역엔 중장비, 선사시대 유물, 경주마 등 이색 재산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도 포천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 소장한 조각작품 7점(세누포 칼라오상, 베닌 두상, 무무예 조각 등)과 동물박제 6점(사자, 기린, 버팔로 등) 등 1억2900만원 상당을 골동품 및 예술작품 재산으로 신고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재산 목록에는 유닛체어(2억1900만원), 기공실 장비(4억7200만원),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1억5800만원) 등 고가 의료장비가 포함됐다. 건설업체 대표 출신인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은 굴삭기(850만원)와 공기압축기(860만원) 등 중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원도 덤프트럭과 굴착기 8대(3억8380만원 상당)를 신고했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6000만원 상당의 이탈리아제 첼로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유천호 인천시 강화군수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자기 28점과 석등·석불·청동금고·석검 등 10억4700만원 상당의 유물을 신고했다. 유 군수의 전체 재산(12억7307만원)의 80%를 넘는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은 갑신정변의 주인공인 김옥균이 쓴 서예작품(1000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500만원 상당의 경주마 한 필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으며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는 배우자와 함께 200여마리의 한우(5억7917만원 상당)를 보유했다.

이태훈/강경민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