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논란이 되고 있는 '벨리 퍼터'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엘스는 28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개정되는 경기규칙에 대비해 벨리퍼터 대신 일반 퍼터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는 "그린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벨리퍼터를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벨리퍼터를 사용한 엘스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이 퍼터를 사용해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엘스는 28일 개막한 아시아투어 치앙마이 클래식에서 벨리퍼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샤프트가 일반 퍼터보다 훨씬 긴 벨리퍼터나 브룸스틱 퍼터는 골프를 '장비의 게임'으로 만든다는 비난을 받았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 때문에 2016년 1월 1일부터 퍼터가 몸과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을 신설, 벨리퍼터 등 롱퍼터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