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오픈 28일 개막…매킬로이 1위 탈환 도전

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 티켓을 노리는 코리안 브라더스가 미국 텍사스에 집결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천4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 오픈은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의 몇개 남지 않은 도전 기회다.

4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이전에 열리는 대회는 이번주 셀휴스턴 오픈과 4월 4일 시작하는 텍사스 오픈 2개 대회뿐이다.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은 텍사스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서 성적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1·KB금융그룹),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최경주(43·SK텔레콤)가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양용은은 이번 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 치앙마이 클래식에 나가고 최경주는 휴식을 취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 안에 든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안에 든 존 허(23)도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이들은 셸휴스턴 오픈에도 출전해 샷을 점검한다.

올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이 텍사스에 오는 한국 선수는 배상문(27·캘러웨이), 이동환(26·CJ오쇼핑), 리처드 리(25), 노승열(22·나이키골프), 박진(34), 제임스 한(32)이다.

이들이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번주 셸휴스턴 오픈 또는 다음주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이 밖에 세계랭킹을 3월31일까지 5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지만 26일 현재 가장 높은 순위가 83위인 배상문이다.

따라서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출전 선수들의 면모가 만만치 않다.

타이거 우즈(미국)에 밀려 세계랭킹 2위로 내려앉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3주만에 출전, 1위 탈환을 노림과 동시에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가다듬는다.

골프 클럽 교체 이후 부진을 거듭한 매킬로이는 우즈가 우승한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월 신기의 샷을 뽐내며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 퍼트 레슨으로 우즈의 기량 회복을 도와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레드스톤 골프장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비슷한 세팅으로 마스터스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유혹한다.

왼쪽에 워터 해저드를 낀 18번홀(파4·484야드)은 PGA 투어가 열리는 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마지막홀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