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50돌을 맞는 국민영양제 ‘삐콤씨’로 ‘2013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1963년 삐콤씨의 출시 당시 이름은 ‘삐콤정’이었다. 삐콤정의 출시는 가난했던 1960년대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전쟁 후 가난에 시달리던 많은 사람이 영양 부족으로 펠라그라, 각기병 등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을 앓고 있었다. 이에 양질의 비타민을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것이 ‘삐콤정’이다. 당시 제약사들이 제품명에 효과를 과대포장해 이름을 붙인 데 비해 비타민B 콤플렉스(비타민B 복합제)를 줄인 ‘삐콤’이란 제품명을 정직하게 달아 국민영양제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삐콤씨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소비자 성향에 맞게 진화했다. 한국이 급속한 산업 발전을 이루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 요구가 다양해지자 유한양행은 1987년 기존 삐콤정에 성분을 보강하고 비타민C를 12배 증량한 ‘삐콤씨’를 출시했다. 1997년에는 엽산, 비타민E, 철분 등을 보강한 삐콤씨 에프를 선보였다. 이어 2004년 말에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UDCA) 10㎎과 엽산, 아연 등을 함유한 ‘삐콤씨 에이스’를 내놨다. 항산화제인 셀레늄과 아연 등을 보강해 성인병 예방과 건강유지에 더욱 효과적일 뿐 아니라 UDCA 함유로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의 간 기능 회복에도 효과적인 제품이다.

최근 유한양행은 삐콤씨 출시 50돌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제품 리뉴얼이다. 1987년 삐콤씨가 출시된 지 25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삐콤씨 리뉴얼 제품은 기존 삐콤씨에 비타민E와 셀레늄 등 항상화 성분을 보강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항산화 제품에 관심이 높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올려주는 필수 영양소인 셀레늄을 보강했다. 세련된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성분 보강에 따른 정제의 변화를 줬다.

지난해 4월에는 깐깐한 여자비타민 ‘삐콤씨 이브’도 내놨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삐콤씨 이브는 기존 삐콤씨가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B와 C 성분에 철분,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대표 항산화물질인 코엔자임Q10, 비타민E 등을 더한 멀티 비타민이다.

피로회복과 활력 보강 등 기본 기능과 더불어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 건강과 부족하기 쉬운 철분까지 챙길 수 있어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