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 시장(사진)이 24일(현지시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빅 브러더’처럼 정보를 독점한 권력자들이 개인을 감시 통제하는 시대가 앞으로 5년 안에 뉴욕에서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한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어 싫든 좋든 5년 내에 뉴욕시 모든 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인 비행기(드론)가 카메라를 달고 날아다니게 될 것”이라며 “무섭게 느껴지겠지만 사실 카메라가 건물 꼭대기에 달려 있거나, 무인 비행기에 달려있거나 별반 다를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치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현재 맨해튼에만 고층빌딩이나 전신주에 달린 2400개의 카메라가 거리를 감시하고 있다. 앞으로 날아다니는 카메라까지 추가되는 셈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