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이 선호하는 ‘선망직장’에 남성 대졸자가 3명 갈 때 여성은 2명만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선망직장에 취업하는 여성 대졸자의 비율(18.5%)이 남성 대졸자(29.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발표했다. 2008년 하반기 및 2009년 상반기에 대학을 졸업한 47만3488명(4년제 및 전문대학 포함)을 조사한 결과로 조사 시점은 2010년이다. 반면 비선망직장에는 여성 대졸자(53.5%)가 남성(47.4%)보다 많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망직장은 대기업·공기업·공무원의 정규직을 가리키며 ‘비선망직장’은 중소기업, 비정규직, 기타 취업(자영업 등)을 지칭한다.

졸업 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여성 대졸자가 더 많았다. 남성 대졸자는 15.8%가 비경제활동인구 또는 실업자인 반면 여성 대졸자는 21.6%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5.8%포인트 높다. 그러나 ‘취업 스펙’의 남녀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토익점수는 남성 졸업자가 여성보다 8.09점 높었으나 자격증 보유비율과 학점백분율 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각각 6%포인트, 2.9점 높았다.

최창균 직능원 동향데이터분석센터장은 “스펙 이외의 다른 면에서 남자가 우대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업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