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국제금융·서민금융 전문가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국민행복기금 등 박근혜 정부의 금융 관련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강 의원과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2학번 동기로 막역한 사이다. 강 의원과의 인연으로 2007년 경선 때부터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각종 정책 연구 모임에 참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연 덕분에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금융통인 그는 금융공기업 기능 통폐합의 필요성을 역설해왔고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사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서민금융 전문가답게 금융회사들이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사회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일례로 작년 3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서민금융 1박2일’ 투어를 함께하며 한 간담회에서 “그간 서민금융회사로 분류된 회사들이 각종 혜택을 받고도 서민대출을 적극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상호금융회사 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친화력이 있고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보좌해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 국민행복기금 안착 등 대통령의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