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키프로스에 `최후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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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ECB가 키프로스에 자금줄을 끊을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키프로스 정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안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키프로스가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구제금융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은행권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키프로스 은행권은 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어 지원 중단 통보에 키프로스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 정당 대표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이른바 `플랜B`로 불리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플랜B`는 각종 연금과 자산을 국유화한 기금을 설립해 재원을 마련하고, 키프로스 주변 해역의 천연가스 개발 수익을 은행 예금과 교환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아베로프 네오피토우 키프로스 여당 부대표
"정당 지도자들이 키프로스 파산에 내몰린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책임을 다하리라 믿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의회가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을 부결시킨 만큼 국가 부도사태를 면하기 위해서는 속히 국제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며 키프로스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유로존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구제금융협상안에서 일정 수준의 은행예금 과세가 포함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유로존은 그러나 "키프로스 정부가 제출한 조정된 구제금융안(플랜B)을 놓고 지속적으로 협상할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 만에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CCC+(트리플C+)`에서 `CCC(트리플C)`로 한단계 강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다시 휘청거렸습니다.
`버냉키 효과`로 안정세를 찾는 듯 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유럽증시도 키프로스발 악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한 키프로스가 해법을 찾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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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혁기자 os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