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식 쭉쭉 오르더니…이재용 회장, 1년 사이 14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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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해 1월 2일과 이달 2일을 기준으로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작년 초 57조8801억원에서 올해 초 93조3388억원으로 1년 사이 35조4587억원(6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1년 사이 주식평가액이 가장 크게 오른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작년 초 주식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0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초에는 25조8766억원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세 곳에서 1년 새 각각 1조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 주식부자 타이틀을 가진 선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평가액인 22조298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오름세를 탔다. 이후 10월까지 사실상 매달 1조원씩 증가, 10월 29일에는 22조3475억원으로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록을 역전했다.
이 회장이 지난 2일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받은 점도 주식재산 증식에 기여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家) 4인의 올 초 주식평가액 합계는 56조4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0조1515억원이 증가했다. 홍 명예관장은 주식재산 규모가 11조7684억원으로 '10조 클럽'에 입성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9조원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이 회장의 주식 가치가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17만~18만원대까지 오르면 국내에서도 30조원대 주식 부호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 다음으로 주식평가액이 많이 오른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작년 초 10조4308억원에서 올해 초 13조6914억원으로 3조2606억원 늘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겸 아산재단 이사장도 최근 1년 사이 주식재산이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도 같은 기간 1조원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주인공은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초 1297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7832억원으로 6배(503.7%)가 됐다. 이 회장은 원익홀딩스, 원익QnC, 원익큐브 등 세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원익홀딩스 주가가 2810원에서 4만7650원으로 1595.7% 수직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이 회장의 원익홀딩스 주식가치는 392억원에서 6662억원 이상 폭폭등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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