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1일 코스피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중 개별종목 매도는 8600억원, 비차익 매도는 8700억원 수준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는 뱅가드 벤치마크(BM) 변경 물량과 FTSE 3월 정기변경 이슈가 겹친 일시적인 수급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비차익 매도가 집중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코스피 3745억 순매도 중 3357억이 비차익 순매도였는데, 베이시스 축소에 의한 비공식 차익 매도가 일부 포함되어 있더라도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지난 8일 이후 뱅가드 및 iShares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NAV)가 감소 추세로 반전됐다"며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전날 연준의 경기 부양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야간 시장 외국인 매수 전환 및 상승이 나타나,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포지션 변화가 나타날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