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우리금융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 수준보다 다소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에 우리금융의 대출증가율이 1% 수준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1월 대출증가율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약 0.5% 증가해 당사 예상수준과 부합했다"며 "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은 시장에 알려진 수준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의 1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업계 평균(3~4bp) 하락폭보다 약간 더 큰 6~7bp 축소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용산개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로 자회사 우리은행이 2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 중 40억원은 이미 감액손실 처리됐다는 측면에서 최대 손실 금액은 160억원으로 영향이 적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정부 출범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민영화는 쉽지 않은 과제"라며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다른 금융지주사와 합병하는 메가뱅크 방식을 대안 중 하나로 꼽았고 국민주 방식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는 원론적인 답변이며 추후 진행사항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