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A+'를 유지했으나 등급 상향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옛 군장열병합발전 합병 효과와 거래처 스팀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전망 등이 반영된 결과다.

15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에너지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잡았다.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A+'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0일 발행 예정인 한화에너지의 제 11회차 회사채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A+', 등급전망 '긍정적'을 제시했다.

한화에너지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에너지사업을 벌이기 위해 2007년 한화케미칼에서 분할설립됐고, 지난해 군장열병합발전을 흡수합병했다.

신평사들은 에너지 사업의 특성상 투자부담이 높아 사업초기에는 한화에너지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조했으나 최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화에너지의 부채비율은 2008년 말 592.6%에서 지난해 말 139.3%로 떨어졌고, 차입금도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준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군장열병합발전 합병에 따른 부채 이관으로 차입금이 증가해 지난해 말 총 차입금이 3834억원에 달했으나 향후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은 축소될 것"이라며 "투자계획에 기초한 자본적 지출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