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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UL 휴슨 부사장 "1㎝짜리 UL마크 가치는 수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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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 없으면 수출 못해
    한국 사업 대폭 늘릴 것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이 UL 마크가 있어야 해외 수출이 가능합니다.”

    세계 최대 안전 인증 기관인 UL의 스티븐 휴슨 부사장(사진)은 기자의 노트북 배터리에 표시된 1㎝의 UL 인증 마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휴슨 부사장은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린 글로벌 사후 관리 심사(FUS)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1894년 설립된 UL은 한국의 KS 마크처럼 제품 품질과 안전 인증을 시행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안전 인증 기업이다. UL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해외에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UL 인증 스티커 하나에 수백억원이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온다. 휴슨 부사장은 “오늘 아침 사용한 헤어 드라이기에서 전동칫솔, TV, 스마트폰까지 하루에도 수십번 UL 마크를 만났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관련 포럼이 열리는 것은 한국 기업 고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휴슨 부사장은 UL은 제조회사와 제품 개발단계부터 제조공정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한국 기술을 국제 규정에 반영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품질 기준이 엄격해 중국, 동남아에서 위조 스티커가 적발되기도 한다.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삼성 갤럭시가 UL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았고 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싼타페와 K5 등 4차종에 대해 전 과정 환경성 평가(LCA) 검증을 받았다”며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과 친환경 부문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UL은 올 들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조선, 해운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지사를 설립했다. 자동차 부문도 신설, 황순하 UL코리아 사장이 담당토록 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늘고 자동차에서 전장 부품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휴슨 부사장은 “그동안 화재, 교통사고, 폭발 등을 예방하는 데 주력했던 안전 인증 분야가 인터넷 보안,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무선 장비 전자기파의 적합성 부문이나 자동차 부품 재활용 부문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법인이 있는 23개 국가 중 한국은 5위권에 들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매년 정기적으로 2회씩 글로벌 본사 임원이 방한해 서울에서 포럼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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