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우는 대한해운 투자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해운이 2011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큰 손해를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또 한번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대한해운이 2011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출자전환을 추진합니다.
이에따라 이미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11년 회생안은 채권자들이 원금의 37%를 10년에 걸쳐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63%는 10만원당 1주 비율로 주식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이번에 변경 회생안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돌려받기로 한 원금 37% 가운데 10%만 2021년까지 나눠받게 됩니다.
결국 최초 투자금의 3.7%만 회수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예를들어 법정관리 신청 전에 대한해운 회사채 1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라면 2011년 회생안에 따라 현금 37억원과 주식 6만3000주를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변경 회생안이 확정되면 손에 쥐게 되는 것은 현금 3억7000만원과 출자전환되는 주식 4200주가 전부입니다.
채권투자자 뿐 아니라 대한해운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도 더욱 불어나게 됩니다.
법정관리 직전 2만5200원이었던 주가는 이미 5 대1 감자 때 12만6000원을 기준으로 재거래됐지만 현재 6900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여기에 15대1 감자를 또 단행하면 추가 손실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1억원 투자자한 개인 투자자를 예로들면 손에 주어진 주식은 애초 3968주에서 53주까지 줄어듭니다.
이미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착잡하죠. 1차 회생안에서도 손해를 많이 봤는데 2차 회생안에서 이렇게 심하게 감자를 진행하면 제 주식은 휴지조각이죠"
이미 2011년 회생안에 따라 큰 손실을 감수한 투자자들.
대한해운의 이번 조치로 사실상 원금을 거의 다 날리는 처지에 놓이게 된 투자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8세 소년 61세 할머니와 결혼
ㆍ12일 콘클라베 시작… 새 교황은 누구?
ㆍ베이징 황사·스모그에 경찰도 `마스크 근무`
ㆍ레이디스 코드 `나쁜여자` 공중파 데뷔무대서 압도적 퍼포먼스 펼쳐
ㆍ연예계 노예계약 사실로? 하루 1억 벌고도...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