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훈(CJ그룹) 이태제(NH-CA자산운용) 이채욱(CJ대한통운)

영남대 출신들이 올 초 단행된 재계 임원 인사에서 잇따라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8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학교 동문인 이관훈 CJ그룹 사장(58), 이태제 NH-CA자산운용 대표이사(59),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67)이 새로 취임했다.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이관훈 사장은 지난 1월 말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 그룹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CJ헬로비전, CJ미디어, CJ㈜ 대표이사를 맡아 업무를 원활히 처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1년부터 CJ㈜ 대표로 재임하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이 작전년 대비 16% 늘어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승진했다.

이달 4일엔 영남대 무역학과 출신의 이태재 대표가 취임했다. 그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투자금융부장 여신관리부장 기획금융부장 등을 거쳐 NH농협은행 자금운용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이태재 대표는 취임과 함께 "세계적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어 6일엔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채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그는 최근까지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아 공항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세계최고공항상(ASQ)' 7년 연속 수상을 이끌었다.

영남대 측은 "올 들어 주요 기업 임원 인사에서 영남대 출신들이 중책을 맡았다" 며 "재계가 영남대 동문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 이라고 반겼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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