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일본 보험사인 다이요생명에서 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했다.

동양시멘트는 20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2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에는 다이요생명이 참여해 신주 639만384주(4.76%)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가액은 주당 3170원이다.

다이요생명은 일본의 보험 및 투자 금융사인 T&D그룹의 계열사로 약 6조엔(약 7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생명보험사다. 다이요생명은 2009년 3월에도 동양생명에 지분(3.99%, 약 503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다이요 측은 전략적 투자자(SI)로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자본참여를 계기로 다이요생명은 향후 동양그룹의 경영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다각도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