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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美·유럽발 정치 불확실성 고개…코스피,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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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를 전후로 단기 랠리를 이어온 코스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미국과 유럽발(發) 정치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결과도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경쟁적인 통화 평가 절하를 자제하자는 원론적인 내용에 그쳐 향후 엔화 약세를 비롯해 글로벌 환율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일 연중 최저치(2월5일·1928.75)에 근접한 1931.77로 낮아진 이후 꾸준히 상승 기조를 나타내 전 거래일까지 50포인트(2.55%) 가량을 회복했다.

    연초 이후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던 '3중고(실적·수급·환율)'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단기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전개된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난 주 이후 완화되는 흐름을 나타낸 것은 증시 수급 개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증가, 내부적인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는 미국 시퀘스터(Sequester·재정지출 자동삭감) 시행 시기의 연장 협상이 진행되면서 정치권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아울러 오는 24~25일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배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이번주 이후 재정지출 자동삭감 이행 시기의 연장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망 심리가 높은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로의 강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베르사니의 중도좌파연합과 몬티연합의 합산 지지율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반EU·반긴축 기조에 인기 영합적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재집권 우려가 글로벌 증시로 확산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의사 표명이 있고 난 뒤 이탈리아 국민 여론이 국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중도보수연합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상황이라 정치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라는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복잡다단한 상원의 구성방식으로 인해 베를루스코니의 완벽한 패퇴를 예상하기는 어렵겠지만 교황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조기총선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마무리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퍼지는 상황이라 향후 환율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환율 시장에선 이런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4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0원(0.52%) 오른 1083.75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원화약세)을 키우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61엔(0.65%) 뛴 93.97엔을 나타내며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G20 회의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서에서는 지난 주요 7개국(G7) 회의는 물론 사전에 유출됐던 공동성명서 초안보다 환율전쟁 이슈에 대해 훨씬 완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 가치가 고점대비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국제 사회의 용인으로 엔화 약세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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