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여파, 주총서 '주주제안' 쏟아진다
올 상정 안건 117건…67% 늘어
자사주 소각·배당 등 요구 급증
자사주 소각·배당 등 요구 급증
정부의 상법 개정 여파로 소액주주와 행동주의펀드의 주주행동주의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나온 상장법인(12월 결산) 정기 주총 공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주주제안으로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117건(상장법인 34개)이었다. 작년 동기 70건(상장법인 27개)보다 67%가량 늘어난 수치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오는 17일까지 주총 소집 공고를 해야 하는 만큼 주주제안 안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제안 내용을 보면 주주들이 추천하는 이사·감사를 선임하라는 안건이 64건(54.70%)으로 가장 많았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안건이 26건(22.22%)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코웨이와 DB손해보험, 덴티움 등 6개 상장사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KCC를 상대로 삼성물산 주식 유동화와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제안을 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상장사도 적지 않다. 공작기계 업체인 스맥과 SNT그룹 간 경영권 분쟁은 주총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으로 이어졌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