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지수가 일별 상승률에서 코스피지수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전 거래일에서 지난해 말 종가보다 높았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열흘 중 7일이 지난해 말 종가보다 낮았다.

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종가를 기준(100)으로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를 상대지수화한 결과 연초 3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에서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04.08을 찍으며 전 거래일 동안 100 이상을 유지했다. 반면 상대 코스피지수가 100을 밑돈 거래일은 75.75%에 달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말 종가를 넘어서지 못하는 거래일이 더 많았던 것이다.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 차이는 15일 4.47포인트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던 이유를 엔화 약세 등 환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스몰캡팀장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는 직접수출 관련주가 많은 탓에 환율 영향을 많이 받지만, 코스닥시장 중소형주는 ‘간접 수출’을 주로 하는 차이가 있다”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 기업보다 환율민감도가 덜하기 때문에 코스닥시장 중소형주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