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어지럼증. 그렇기 때문에 어지럼증의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누구나 겪어봤을 어지럼증 증상을 대부분의 경우 빈혈이라고 생각해 약을 먹거나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증상과 원인이 훨씬 다양하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은 그대로인데 계속 움직이는 것 같은 현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어지럼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도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자세한 원인을 찾기 힘들거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의외로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소뇌의 문제이거나 정신적 혹은 육체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

먼저 전정기관의 문제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귀 안의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전정기관 내의 림프액을 필요 이상으로 이동시켜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른바 이석증이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원인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몸에 해롭거나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어지럼증은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뇌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나타난다. 이 때의 어지럼증은 의지와 상관 없이 내가 돌거나 움직이는 느낌이 들며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 감정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실제로 기능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승원 AK클리닉 원장은 “어지럼증은 외부 물리적이거나 정신적 자극에 의해 몸의 평형기관, 소뇌에 영향을 받게 되면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며 “특히 어지럼증을 유발하기 쉬운 요소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과로, 술, 담배, 몸에 맞지 않는 음식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어지럼증은 외부 자극에 대해 저항하는 몸의 신호나 다름없기에 원인에 알맞는 적절한 어지럼증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에서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소하게 지나가는 신체의 증상도 쉽게 지나치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아무리 작은 문제점이라도 방치하고 지나치게 되면 큰 질환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어지럼증 또한 초기에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