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외국계 식품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반려견(犬)’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반려견 식품 신제품 ‘CJ 오후레시(O’FRESH)’를 13일 선보였다. CJ온마트 등에서 1.3㎏ 한 봉지를 9000원에 판매한다. 앞으로 대형마트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권일 CJ제일제당 PET사업팀 부장은 “CJ 오후레시는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담긴 고품질 닭고기를 원료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제로니’라는 이름으로 반려견 식품을 선보인 뒤 그동안 동물병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자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이다.

2010년 1조원대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8000억원대로 성장한 데 이어 2020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반려견 용품시장 규모는 연 50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식품시장은 1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반려견 식품시장에서 네슬레 등 외국계가 70%(판매량 기준)를 차지했으며, 국내 업체로는 CJ제일제당과 대한사료 대주사료 등이 영업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