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가 꽃피는 봄에 만화 주인공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Rovio)가 올 봄 단편 만화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7일 보도했다.

미카엘 헤드(Mikael Hed) 로비오 CEO는 ''로드러너'나 '핑크팬더'처럼 오랫동안 인기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50년 후에도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는 만화를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선보이지만 'TV를 통한 만화를 유통시킬 생각은 없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유는 ''앵그리버드' 이용자가 TV 시청 인구보다 많다'는 이유라서다.

그는 '이전에는 유통 채널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콘텐츠 자체가 채널'이라며, 신작 만화의 다른 배급 방식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로비오는 in-app 구매 등을 통해 '앵그리버드' 만화 시리즈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뉴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유통 방식이다.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유통 방식은 TV, 즉 방송사를 거치지 않는 것이 주목을 받았다.

로비오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유통 경로가 아닌 게임 자체에서 구매하는 in-app 결제를 통한 유통을 시도했다. 이는 앱 스토어가 어디로 가는지 여실히 보여준 것. 최근 앱스토어는 모바일앱 유통에서 벗어나 e북, 음악, 동영상 등 종합적인 디지털콘텐츠 유통 채널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편 '앵그리버드'의 애니메이션 계획은 2011년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콤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 만화 제작 인력을 늘리면서 착착 준비를 해왔다. 로비오 만화제작 직원은 당시보다 3배인 70명으로 늘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