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6일 오전까지만 해도 김정행 대한유도회장 겸 용인대 총장(70)과 용인대 교수 출신의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59)이 맞붙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날 오후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77)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섣불리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총무처 장관과 노동부 장관을 지내고 34·36대 체육회장을 맡았던 이 전 회장은 몇몇 경기단체들로부터 추천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와 관련, 탁구 국가대표와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 의원이 지난달 30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고 이달 5일에는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용인대에 교수직 사직서마저 제출했다. 1960년대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김 총장은 6일 출마를 선언했다. 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 역시 대한유도회 회장직에서 사퇴하며 체육회장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 꼽혔던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이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선거는 용인대 총장과 교수 출신의 대결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3파전으로 번지게 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