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는 오히려 증가, 추가 대책 필요

사교육비 줄이기에 나선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통계청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2012년 사교육비 분석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내 초·중·고교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26만9000원보다 7.4% 2만원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감소 비율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목표로 설정한 감축비율 6%를 웃도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4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2015년까지21만5000원으로, 2012년 대비 20.1%(5만4000원)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2년 말까지 6%, 2013년 말까지 10%, 2014년 말까지 15%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결국 2012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감축목표를 달성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사교육비 감소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정부 참가비 지원확대, 특목고 입시제도 개선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경기침체 영향 등도있는 것을 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혁신학교, 창의경영학교 등과 인근 학교를 사교육 경감 클러스터로 묶어 우수 경감 사례 등을 공유하고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 거점학교를 운영하는 등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6대 주요추진 과제와 26개 세부 과제를 시행했다.

다만 이번 교과부 조사결과 도내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를 초등학생들이 주도하고 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1년 대비 지난해 도내 초등학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40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22.9% 대폭 감소했지만 중학생은 같은 기간 3.8%(28만8000원→29만9000원)고교생은 10.%(22만5000원→24만8000원) 늘었다.

도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지난해 41.1%로 전년보다 2.2%포인트감소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사교육비 감소에는 경기침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도교육청의 다양한 감축계획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계속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밀 원인분석을 해 추가 대책을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