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지표·실적 호조에 급반등…다우 0.71%↑
뉴욕증시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 덕택에 급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99.22포인트(0.71%) 상승한 1만3979.30에 장을 마감했다. 하룻만에 다시 1만4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8포인트(1.04%) 오른 1511.2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0.41포인트(1.29%) 뛴 3171.58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월 중 민간 경제활동이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11개월 만의 최고치인데다 경기 회복 기준점인 50에 근접함에 따라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유로존의 경제기대지수도 호조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1월 경제기대지수가 8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초 전망치인 88.2보다 높을 뿐 아니라 작년 12월 지수보다 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12월 집값 상승률이 최근 6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 1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를 재확인시켜 줬다.

미국의 지난 1월 서비스업지수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지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5.2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7보다 낮은 수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ISM 비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악화를 각각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전달보다 낮은 54.4로 떨어졌고, 고용지수는 57.5로 전달보다 올랐다.

아울러 앨리 파이낸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얌 브랜즈와 켈로그, 브리티쉬 페트롤리엄(BP)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델이 매각 합의 소식에 1% 이상 상승했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BP가 1.44% 올랐다.

반면 신용 평가사인 S&P의 모회사 맥그로우-힐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제소를 앞두고 이틀 연속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며 11% 가까이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7센트 오른 배럴당 96.64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