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조류 ‘수염수리’(사진)가 95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상공에서 수염수리 한 마리를 관찰했다고 5일 밝혔다. 수염수리는 몸 길이 110㎝, 양쪽 날개를 편 길이가 260㎝에 달하는 대형 맹금류다. 부리 끝에 검은 수염이 있고 쐐기 모양의 꼬리가 특징이다. 주로 동물의 사체를 먹고 살지만 큰 뼈를 공중에서 바위에 떨어뜨린 뒤 깨진 뼈의 골수를 먹는 독특한 습성이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