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목표 달성 걸림돌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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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야심작 K3가 1월 첫 달 판매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결과를 냈다. 물론 1월이 비수기인 데다 전반적인 내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기아차 설명이지만 지난해 출시 이후 계속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K3의 1월 판매량은 4,005대다. 지난 12월에 비해 42.7%나 떨어진 것. 이런 탓에 기아차 승용부문 판매도 12월 대비 25.1% 줄어든 2만2,338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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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의 하락세는 기아차로서도 당혹스럽다. 당초 제시한 K3 판매목표 5만5,000대를 달성하려면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5만5,000대의 최소 조건은 월 4,800대다. 기아차는 원인을 개별소비세 환원과 경기침체에서 찾지만 설득력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개소세 환원에 따른 차 값 인상폭이 높지 않아 준중형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K3의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같은 차체,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경쟁차로 지목된 아반떼보다 가격이 비쌌던 게 약점이라는 것. 두 차의 가격은 최고급 트림 기준으로 K3 1,975만원, 아반떼 1,955만원이다. 각 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트림도 K3가 약간 비싸다. 준중형급 소비자의 성향 중 하나인 가격 민감도를 감안하면 기아차의 가격 정책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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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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