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8년 연속 1위, 2015년 가전부문 세계 1위 목표.’

삼성전자가 스마트TV와 갤럭시 모바일기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모나코를 시작으로 3월까지 세계 7개국을 순회하며 ‘2013 삼성포럼’을 열고 시장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엄영훈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참석해 지역별로 특화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포럼은 삼성전자가 매년 초 각 권역에서 판매할 주력 제품을 비롯해 삼성의 차세대 콘셉트형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주력 제품은 TV를 비롯한 가전이다. 각 지역 성격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도 추가된다. 모나코에 이어 이달에는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다. 3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 중국 광저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등으로 이어진다.

행사는 삼성전자 각 지역 총괄이 주최하지만 윤 사장과 김 부사장, 엄 부사장 등이 지역별 밀착 마케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들은 포럼에서 지역별 시장동향 점검과 함께 세부 마케팅 전략까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포럼에서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TV는 지난달 열린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호평을 받은 스마트TV ‘F8000’시리즈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2006년 이후 7년째 1위를 지켰다. 윤 사장은 “지난해 TV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평판TV를 5130만대 판매했다”며 “올해엔 평판TV 5500만대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10인치 초고해상도(UHD) TV로 중국과 중동의 부호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냉장고는 900ℓ급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이 선봉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포럼은 한 해 주력제품을 연초에 선보이는 비중있는 행사”라며 “단순한 제품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소비자 반응을 파악한 후 미래의 제품 아이디어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