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국인들의 환전 수요 등에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1.50~109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19.00원 오른 1093.50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환율 급등으로 수출업체 네고 매물(달러 매도)이 집중될 가능성과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이 환율 추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이날 예정돼 있는 국제수지 발표 결과도 원화 강세 기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역외 시장의 환율 하락을 반영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최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속도 조절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084.00~1094.00원을 제시했고, 우리선물은 1088.00~1095.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