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대 교수 "항만연구 35년…해양강국 코리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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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세계해사대학 교수 된 문성혁 해양대 교수
“이론과 실무를 겸한 해양 연구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한국인 처음으로 유엔 산하 세계해사대학(WMU)의 정식 교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문성혁 해양대 교수(55·사진). 내달 세계해사대로로 옮기는 그를 최근 부산 해양대에서 만났다.
“4년 전부터 파견 형태로 세계해사대에서 강의해오다 해양대를 사직하고 세계해사대 정교수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익힌 해양 이론과 실무를 외국 해양 전문가들에게 전하고 한국 해양기술 및 정책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스웨덴 말뫼에 있는 세계해사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1983년 설립한 석사과정의 해사전문교육기관으로 해상 안전 및 환경관리, 항만관리, 해운관리, 해사법과 정책 등의 과정이 있다. 각국의 해양 부문 관계자들을 학생으로 뽑아 연간 100명 정도를 교육하고 있다. 문 교수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이 대학 교수가 됐다. 아시아권에서도 중국 출신 교수 한 명만이 현재 강의 중으로 미국과 유럽 출신이 교수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 교수는 “유엔을 통해 세계 해양, 항만 정책 정보를 빠르게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다 한국의 해양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세계해사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해사대는 세계적인 해운 전문가와 석학들을 만나 최고 수준의 이론과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세계 해운과 항만의 동태를 분석해 세계 석학들과 함께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한국의 해양 및 해운, 항만 상황에 맞춰 정책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의뿐만 아니라 해양수산 관련 연구·자문에다 해양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등도 할 예정”이라며 “세계해사대는 그 자체가 국제기구여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대에서 학사와 석사(항만물류)를 거친 그는 영국 카디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해양대 실습선 선장과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로 10여년간 현장도 경험했다. 문 교수는 부산항 개발 방안 등 국내 주요 항만 용역을 통해 ‘국내 항만의 허브 기능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국인 처음으로 유엔 산하 세계해사대학(WMU)의 정식 교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문성혁 해양대 교수(55·사진). 내달 세계해사대로로 옮기는 그를 최근 부산 해양대에서 만났다.
“4년 전부터 파견 형태로 세계해사대에서 강의해오다 해양대를 사직하고 세계해사대 정교수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익힌 해양 이론과 실무를 외국 해양 전문가들에게 전하고 한국 해양기술 및 정책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스웨덴 말뫼에 있는 세계해사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1983년 설립한 석사과정의 해사전문교육기관으로 해상 안전 및 환경관리, 항만관리, 해운관리, 해사법과 정책 등의 과정이 있다. 각국의 해양 부문 관계자들을 학생으로 뽑아 연간 100명 정도를 교육하고 있다. 문 교수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이 대학 교수가 됐다. 아시아권에서도 중국 출신 교수 한 명만이 현재 강의 중으로 미국과 유럽 출신이 교수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 교수는 “유엔을 통해 세계 해양, 항만 정책 정보를 빠르게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다 한국의 해양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세계해사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해사대는 세계적인 해운 전문가와 석학들을 만나 최고 수준의 이론과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세계 해운과 항만의 동태를 분석해 세계 석학들과 함께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한국의 해양 및 해운, 항만 상황에 맞춰 정책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의뿐만 아니라 해양수산 관련 연구·자문에다 해양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등도 할 예정”이라며 “세계해사대는 그 자체가 국제기구여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대에서 학사와 석사(항만물류)를 거친 그는 영국 카디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해양대 실습선 선장과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로 10여년간 현장도 경험했다. 문 교수는 부산항 개발 방안 등 국내 주요 항만 용역을 통해 ‘국내 항만의 허브 기능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