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잡스 없는 애플, 혁신 엔진 멈췄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커버스토리 - 추락하는 애플

    4분기 연속 기대이하 실적
    주가 넉달만에 36% 급락
    잡스 없는 애플, 혁신 엔진 멈췄나
    애플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이 회사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곤두박질했다. 종가는 12.4% 떨어진 450.50달러. 작년 9월19일 기록한 최고치 702.10달러에 비해 36%나 떨어졌다.

    애플 주가가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4분기 매출 545억달러는 시장 예측치 550억달러에 미달했고 순이익은 1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애플은 작년 1분기 이래 한 번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이폰 발매 이래 매 분기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던 애플이 한두 번도 아니고 네 차례나 기대치를 미달하자 실망감이 폭발했다.

    애플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애플의 마술은 끝났는가. 혁신 엔진이 멈춘 것은 아닌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나면서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는가. 이런 얘기가 주를 이뤘다. “홈런타자라고 매 경기 홈런을 칠 수 있느냐”며 좀 더 지켜보자고 얘기하는 이도 있었지만 우려의 목소리에 묻혔다.

    따지고 보면 애플은 작년 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량도, 아이패드 판매량도 사상 최대였다. 1주일 평균이익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현금보유액도 석 달 만에 158억달러가 늘어 1371억달러가 됐다. 현재 환율로 147조원이나 된다.

    애플은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시장을 선도했다. 아이폰, 앱스토어, 아이패드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경쟁사들은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혁신의 중심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 그러나 2011년 10월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애플은 혁신적인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신제품은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물렀다. 3.5인치 아이폰 화면을 4인치로 키우고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았을 땐 “삼성을 따라하느냐”는 핀잔도 들었다.

    해외 매체들은 요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제품 루머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애플 마술이 시시해졌다고 생각하는지 삼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팀 쿡은 이런 점을 의식한 듯 23일 콘퍼런스콜에서 “믿기지 않는 뭔가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구두약속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마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쿡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요리’만 하고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마켓PRO] Today's Pick : "삼성전자의 귀환"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귀환📋 목표주가: 14만5000원→15만5000원(상향) / 현재주가 : 11만70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NH투자증권[체크 포인트]=목표주가는 2017년 PBR 상단 2.0배에 2026년 BPS 76,141원 적용. 2026년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115.7조원으로 전년대비 170.0% 성장 전망. HBM은 105.3억 Gb출하로 전년대비 109% 성장 기대. HBM 출하량은 추가 상향 여력 존재.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기타 사업부의 상대적 부진이 예상되나 반도체 부분의 성장이 모든 것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의 상황 속에서도 제한적인 공간과 전략적인 투자 기조가 유지. 이는 이번 사이클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삼성전자는 현재 경쟁사 대비 DRAM 부분의 CAPA를 조정할 수 있는 여력 보유. 동사는 물량의 강점과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남아 있음에도 현재 2026년 PBR 1.5배에 거래 중. 과거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직전 사이클의 고점 이상 밸류에이션 적용이 필요하다 판단 SK하이닉스 - To the Next Level📋 목표주가: 86만원→88만원(상향) / 현재주가 : 59만90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NH투자증권=2026년 BPS에 PBR 3.3배(대표 메모리 기업 Peer 12MF PBR 평균)적용. 2026년에도 압도적인 ROE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저평가 영역 지속.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2026년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2026년 영업이익

    2. 2

      "LG에너지솔루션, 美 FBPS 계약 해지…재무 영향 제한적"-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맺은 3조9000억원 규모 계약이 해지된 것과 관련해 "재무 및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안나 연구원은 "수조원 단위의 공시 금액과 달리 실제 기업의 연간 수익성이나 향후 매출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2분기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매출은 약 1000억원대로 전체 계약액 대비 약 3%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실질적 매출 발생이 미미했던 과제"라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프로젝트는 이미 내부적으로 사업 진행 속도가 느린 상태로 분류됐다"며 "따라서 내년 이후의 주요 매출 계획에 크게 반영돼 있지 않았고, 이로 인한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아울러 "전용 연구개발(R&D) 비용이나 설비투자가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 따른 자산 손상 처리나 위약금 등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할 건이 아니다"라고 짚었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맺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통해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공시일 환율 기준 3조9217억원이다. 전체 계약액 27억9500만달러 중 이미 이행된 물량(1억1000만달러)을 제외한 잔여분이 취소됐다.이 연구원은 "특정 고객사를 위해 라인을 새로 깔거나 스펙을 맞춤형으로 개조한 '전용 라인' 사업이 아니었다"며 "기존에 보유한 '공용화 라인'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된 과제였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도 라인 가동이 중단되거나 유휴 설비가 발생하는 리

    3. 3

      "삼성전자, HBM 자신감 회복…목표가 15만5000원"-NH

      NH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026년 영업이익이 11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삼성전자는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의 상황이다. 전략적인 투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호황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D램 부문 생산능력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 2026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과거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직전 사이클 고점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5조7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부진하겠지만 반도체(DS)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류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은 105억3000만GB(기가바이트)로 올해 대비 1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BM 출하량은 더 증가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91조6000억원, 19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9%, 197.8% 증가할 것으로 본 셈이다.4분기 실적에 대해 류 연구원은 "비수기 및 비용 증가 영향에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부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