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작년 4분기 11조2770억원의 매출을 올려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환율 여파로 하반기 실적이 부진해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기아차는 25일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작년 4분기 매출액 11조2770조원, 영업이익은 4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47조2429억원,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3조5223억원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8.1%)보다 0.6%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71만9500대를 기록했다. 국내 공장 생산은 158만대로 지난해 수준에 그쳤으나 해외 공장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3만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원화강세 영향과 3분기 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 부족 등으로 전반적인 경영실적 증가율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