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세방전지에 대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에도 저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세방전지의 1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8829억원(전년대비 -7.4%), 영업이익 1272억원(-2.6%)의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방전지는 2009년 이후 2011년까지 각각 +26%와 +21%의 높은 연간 매출 성장 이후 마이너스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2620억원(전기대비 +29.5%), 영업이익 327억원(+20.7%)으로 3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 증가는 본격적인 겨울철 성수기 시즌 진입과 세계적인 이상 기온 현상 발생에 따른 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그러나 세방전지의 매출과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했고 12월 이후 지속된 원화 강세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다소 반감됐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배터리의 특성상 온도 변화에 민감하며 추위에 따른 겨울철 수요가 가장 크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이상 날씨 현상으로 1분기에도 자동차용 제품 교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세방전지의 외형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원자재와 환율이라는 대외 변수가 외형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원자재(연, Lead) 평균 가격은 전분기 톤당 1979달러에 비해 11.1% 상승한 톤당 2199달러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4분기 평균 1090원을 기록해 4% 가까운 절상을 기록, 수출 비중이 높은 세방전지의 외형 성장을 제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품 단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12년과 13년 매출 전망을 각각 10.1%와 10.8% 하향 조정하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 수준과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 그리고 이상 날씨에 따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