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연일 맥을 못추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은행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증시도 왕성한 식욕을 보이던 외국인이 최근 '팔자'로 돌아서고 세계 최대 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수급 악화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번 주 내 청와대를 포함한 2차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애플 4%대 급반등

뉴욕증시가 또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66포인트(0.17%) 하락한 1만3511.23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포인트(0.02%) 상승한 1472.6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77포인트(0.22%) 오른 3117.54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와 은행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이 201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2.4%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아이폰5'의 수요 부진 우려로 이틀 연속 3%대의 급락세를 보인 애플은 반등에 성공하며 주당 5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랜드, K·SWISS 샀다…연초부터 대형 M&A 활발

이랜드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K·SWISS(케이스위스)를 인수,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기업이 미국 증시(나스닥)에 상장한 패션·의류 기업을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K·SWISS 주식을 2000억원 안팎에 전량 인수하기로 이 회사 최대주주 및 경영진과 합의했다. 이랜드와 K·SWISS는 매매 조건을 이르면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국내 5위권 아웃도어 업체 네파를 5500억원 안팎에 인수한다. PEF가 아웃도어 업체를 인수하는 것도 처음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 지속…산업생산·물가 양호

미국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 내에서 관리하는데 성공했다. 거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3% 늘어났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1.7% 올랐다. 연간 2%내 상승인 미국 정부의 목표가 달성됐다. 2011년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에 달했다.

청와대 등 2차 조직개편 주내 발표

현재 대통령실장·정책실장 체제로 운영되는 청와대는 정책실장을 폐지하는 대신 '국가안보실'을 신설해 비서실과 함께 2실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외교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의 업무와 기능은 국가안보실로 통합될 전망이다.

'반짝 한파'로 전국 '꽁꽁'…서울 아침 -9도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반짝 한파'가 찾아왔다. 서울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원도 영동과 경북 북부에서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