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서재응 선수가 조직폭력배에게 칼로 등을 10cm이상 찔린 사연을 최초로 고백했다.

최근 서재응은 인터뷰에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기 직전,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조직폭력배와 시비가 붙어 칼로 왼쪽 등을 찔렸고 조금만 더 왼쪽을 찔렸다면 심장을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으로 서재응은 6개월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계속 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학교 때 키가 너무 작아 야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6개월 동안 쉬면서 키가 20cm 이상 자랐고 커진 키 덕분에 고교 때부터 초고교급 에이스 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칼을 찔렸던 당시에는 범인을 잡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지금은 자신을 찌른 조직폭력배를 은사나 옛 연인, 감사할 인물을 찾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라도 다시 만나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다며 넉살을 떨었다.

광주의 한 한정식 집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재응은 “광주에선 유명인이라 폐쇄된 공간에서만 술을 먹을 수 있다”며 유흥주점을 다니는 자신의 상황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넷째를 낳고 싶다는 소망까지 그 동안 언론에 잘 밝히지 않았던 속 깊은 가족 이야기까지 털어놨다.

서재응은 또 ‘더그아웃 응원단장’이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 마이너리그 시절 눈물에 젖은 햄버거를 먹었던 사연, 변화구를 잘 던지기 위한 비법 등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서재응과 정수근의 토크는 오늘(16일), 오후 9시40분에 시작하는 ‘쨍하고 공뜬날’에서 볼 수 있다. 1편과 2편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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