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올해에는 2.5%, 내년에는 3.5% 각각 성장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중앙은행 총재가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는 14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파이낸셜포럼 강연에서 이같은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 실업률은 7.4%까지 낮아진 뒤 내년에는 7% 수준까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분명하게 개선됐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매달 평균 비농업 취업자수가 20만명 정도씩 증가해야 하는데, 현재는 평균 15만명 정도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변동성도 낮아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업률이 6.5%까지 낮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며 그 시기는 2015년 중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반스 총재는 “금융시장이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 존재하는 통화부양정책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너무 커지기 전에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