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일본 기업들이 아이폰 5의 판매 부진으로 터치패널 등 부품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는 1∼3월 아이폰 5에 사용되는 터치패널 생산량을 애초 계획의 절반 정도로 줄일 예정이다.

이는 미국 애플사가 같은 기간에 총 6천500만대 분량의 터치패널을 주문할 계획이었지만 아이폰 5의 판매 저조를 이유로 이를 절반 정도로 줄이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샤프가 운영하는 가메야마(龜山) 제1공장의 1∼2월 아이폰 5 터치패널 생산량은 지난해 10∼12월보다 약 40% 줄어들 전망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아이폰 5 터치패널 전용 생산 공장인 노미(能美)공장의 가동률을 지난해 10∼12월보다 일시적으로 70∼80%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사의 이시카와(石川) 공장은 다른 회사용 터치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라인 전환에는 수개월 걸릴 전망이어서 당분간 아이폰 5 부품 수주량 감소가 그대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코엡손이나 무라타제작소, TDK 등 터치패널 이외의 아이폰 5 부품 공급업체들도 "1월부터 아이폰 부품 수주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외에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 5의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LG쪽 동향은 확실하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5 외에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용 터치 패널도 생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