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항공, 해운 등 운송주(株)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겠지만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정 연구원은 "항공주는 엔화 약세로 주력 단거리 노선인 일본 노선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중국 수요도 주춤해 양 프리미엄 국적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는 기존 7만원에서 6만1000원, 아시아나항공은 8600원에서 81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올해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이고, 가격적인 매력이 있어 연간으로는 항공주를 추천한다"고 했다.

해운주 역시 비수기 운임하락, 업황부진으로 4분기 영업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해운은 영업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올 1분기부터 운임이 개선되고, STX팬오션은 일회성 이익의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운임반등이 진행되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있는 해운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한 물류업체는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여하 및 개별회사의 모멘텀에 따라 접근 가능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