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당국이 최근 잇달아 결함을 드러낸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의 전기계통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1일(현지시간) 이번 주 보스턴에서 발생한 보잉 787기의 배터리 화재사건을 포함해 일련의 결함에 대한 조사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이 기종의 디자인과 제조, 조립공정 등 핵심 제작과정에 대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날 중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다.

회견에는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과 마이클 후에르타 FAA청장, 레이 코너 보잉 상업기 부분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7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보잉 787기의 배터리팩 화재사건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일본항공 소속 보잉 787기는 승객이 모두 내린 상태에서 보스턴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불이 붙었다.

이 배터리팩은 항공기가 지상에 머물 때 보조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심각한 화재에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NTSB는 밝혔다.

한편 11일 오전에도 일본 도쿄에서 마츠야마로 향하는 전일본항공 소속 787기의 조종석 창문에 금이 가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항공사 소속 17대의 787기 가운데 지금까지 창문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다른 두 건의 사고는 작년에 발생했다.

보잉의 신형 787 항공기는 지난해에도 전자장치 문제로 비상착륙한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 결함을 드러냈다.

보잉은 이제까지 787을 50대 공급했으며 800대가량을 주문받은 상태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