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호조에 힘입어 예상 이익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기능성 발열 내의 '히트텍'의 판매가 급증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의 2012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70억 엔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추정치인 845억 엔보다 약 25억 엔 늘어났다. 매출은 기존 예상치 1조560억 엔보다 130억 엔 많은 1조690억 엔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실적의 '1등 공신'인 히트텍은 전 세계에서 3억 장이 팔린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 국내에선 지난해 말 물품 구입을 위해 서울 주요 지점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니클로 측은 히트텍 누적 판매량이 다음달에 500만 장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히트텍 판매 호조 덕에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384억엔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익은 17% 증가한 3181억 엔과 566억 엔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347개 유니클로 해외매장에서 매출과 순익이 급증하고 있다.




오카자키 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기자 회견에서 "당초 중국과 한국의 실적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