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코스피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349배, 거래대금은 72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로 30주년을 맞는 코스피지수는 1983년 1월4일 122.52로 출발해 지난해 말 기준 1997.05로 15배 이상 상승했다. 거래소 측은 “주요국 증시 가운데 홍콩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54조3000억여원으로,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7억원에서 4조8232억원으로 급증했다. 상장사 수는 334개에서 784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때는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2008년 10월30일로 하루 만에 11.95%(115.75포인트) 뛰었다. 반면 미국 9·11테러 다음날인 2001년 9월12일에는 12.02%(64.97포인트) 급락했다.

업종별 지수는 삼성전자가 대표하는 전기전자업종이 약 85배 상승했으며 철강금속(48배) 화학(34배) 음식료품(34배)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6.6%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금융업도 두 배 상승에 그쳤다. 업종별 시가총액 역시 전기전자 기계 운송업종이 포함된 조립금속기계업종이 16.2%에서 42.2%로 확대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국내 주식 투자 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1.7%(68만2000여명)에서 10.6%(528만4000여명)로 늘어 국민 10명 중 1명이 투자에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