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몰 시장 규모는 2011년(29억1000억원)보다 11.8% 증가한 32조5000억원이었다.

올해는 9.8% 성장한 35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새해 온라인몰 업계는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몰 역량을 강화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모바일쇼핑과 소셜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몰 시장이 과당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업계는 각사의 강점을 살린 주요 전략을 마련하고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옥션과 G마켓은 온·오프라인 유통이 통합되는 흐름을 고려해 ‘쇼핑지도’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모바일 쇼핑 규모는 2011년보다 약 300% 증가했다. 또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각종 전문관을 개설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점 업체들의 해외 수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불황형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의 상품 구성도 강화할 전망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춘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 역시 ‘지하철 백화점’을 구현하고 게임·웹툰과 연동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쇼핑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성격을 띠고 있는 ‘타운11번가’를 앞세워 모바일 수요를 사로잡는다는 설명이다.

TV 블랙박스 등의 인기 상품을 대량 구매한 뒤 저렴한 가격에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쇼킹시리즈’를 비롯해 올해 ‘뜨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애견·라이딩·레저 용품 등의 상품군도 강화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사용자의 연령층과 요구하는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상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전문몰’ 성격을 살린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은 “앞으로는 특정 제품군을 전문적으로 파는 전문 온라인몰의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며 “여러 제품보다는 한 가지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또 2011년 인수한 소비재 물류 유통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와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급격히 성장 중인 모바일 쇼핑 시장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