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참복, 2월 성대, 3월 숭어, 4월 참돔….”

부산 영도 목장원의 류춘민 사장(66·사진)은 31일 “생선은 계절에 맞게 먹어야 제맛이 나고 보약이 된다”면서 “새해에는 국민들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소주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달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1985년 문을 연 목장원은 육고기와 회를 파는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점 가운데 한 곳이다. 류 사장은 어류와 소 그림에 뜻을 설명하는 글을 새긴 액자를 음식점 곳곳에 걸어놓아 손님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류 사장은 “대선주조에서 어류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고 싶다며 작품을 제안해와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13종의 어류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김일규 대선주조 홍보상무는 “어류는 돈을 끌고 집으로 들어온다는 의미 때문인지 음식점과 고객들이 모두 어류그림 달력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부터는 다양한 소 및 어류 그림을 그려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