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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살아야 '서울대' 더 잘간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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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지난해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10명 중 1명은 부자특구로 꼽히는 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입생 3290명 가운데 326명이 이들 두 개구 출신으로 전통적인 명문고와 입시학원이 밀집된 강남구는 224명(6.8%), 서초구는 102명(3.1%)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10학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강남8학군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2010년~2012학년도 3개년간 서울시 자치구별 서울대 합격자수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강남 8학군내 서울대 합격자 수는 2010년 222명을 기록한데 이어 2011년 235명, 2012년 326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급증했다.
    외국어고, 특목고, 과학고 등이 생겨나면서 강남8학군이라는 예전의 명성은 다소 약해졌지만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일반고등학교의 서울대 입학률은 강세를 보였다.

    교육 당국이 지역별 편차를 희석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 등을 쏟아냈지만 강남8학군의 명성은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서울대 입학생 10명 중 7명이 부자특구 출신=지난 11월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대학 진학 격차의 확대와 기회형평성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서울대 입학생의 74.3%가 특목고 혹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을 비롯해 양천·광진·강동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6개 구는 지난 5년간 서울대 출신 비율이 높았던 지역이다.

    또 특목고와 강남3구 고등학교 출신들의 서울대 입학 비중은 2002년 56.2%에서 2011년 65.7%를 기록, 9.5%p 증가했다.

    특목고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해 양천·노원·강동 등 일부 사교육 과열지역 출신임을 감안할 때 이는 거주지 간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KDI는 분석했다.


    반면 상위 6개구를 제외한 19개 구의 서울대 입학 비중은 2002년 32.5%에서 2011년 25.5%로 7%p 줄어 들었다. 진학률 하위 구(금천·구로)의 경우 18명에 불과해 상·하위 자치구 간의 격차가 10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 합격자 배출 일반계 고등학교 현황을 보면 상위 10위권 내 6개교가 강남8학군에 위치해 있다.

    중동고, 휘문고, 단대부고, 영동고, 반포고, 중산고 등은 모두 14명 이상의 학생들을 서울대에 입학시키며 상위 10위권 내에 올랐다. 전통 명문 경기고를 비롯해 세화고, 진선여고, 서울고, 양재고, 현대고 등도 모두 20위권 내에 위치하며 강남 8학군이 여전히 건재함으로 보였다.

    KDI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은 “그동안 서울대가 국가와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것은 사실이다”며 “지역 학생들에 대한 기회제공의 차원에서 지역 간 균형이 유지되는 입시전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대 육성법을 제정해 지방 명문대를 육성함으로써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고 학벌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8학군-서울대-서울대 로스쿨로 이어져=서울대 중에서도 최고학부로 꼽히는 서울 법대를 대신해 2009년 도입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역시 서초·강남·송파구 출신 학생이 가장 많았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로스쿨의 신입생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처음 신입생을 받은 2009년부터 3년간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 460명 중 88%인 405명이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었다.

    특히 서울 출신 331명의 신입생 가운데서도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출신 학생들이 108명으로 가장 많았다.

    3년간 신입생의 입학 당시 주소지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서울시 25개구 중 관악구가 95명(28.7%)이었다. 그러나 관악구는 서울대가 위치해 있어 학교 인근에 자취, 하숙 등의 형태로 거주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임을 감안하면, 실제 가장 많이 로스쿨에 입학한 구는 서초구 44명이다. 이어 강남구 37명, 송파구 27명 등으로 강남 3구 출신이 108명으로 서울 전체의 32.6%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19명, 용인시 11명, 안양시 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국 230개 시군구에서 지난 3년간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곳도 150곳이었다.

    이처럼 강남권 출신의 입학생이 많게 나타난 원인으로는 이들 지역이 부유층 밀집지역인 것외에 로스쿨에 서울대 자교 출신이 많다는 점과 서울대 학부 신입생 지역 분포와 무관치 않다.

    ◇국가경쟁력 악화시키는 교육 불균형=KDI는 지역별 진학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회 복지비용 증대와 인재양성 체계의 효율성을 훼손해 국가경쟁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따라서 정부는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확충하고 현재 시행중인 정책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KDI 김영철 연구원은 “우선 대표적인 기회형평성 제고 프로그램인 ‘기회균형선발제(2009년 도입)’의 안정적 정착 및 지속적인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역균형(지역인재)선발’과 ‘사회적 배려자 전형’ 등 ‘기회형평성’ 관련 전형이 확대돼야 하며 입학사정관제가 기회형평성의 확충에 있어 제 역할을 다하도록 정부가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는 대학 진학에서의 지역·계층 간 현저한 격차를 직시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인 미래지향적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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